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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람 / 시인 유승희
윙윙
갈 곳 없는 떠돌이 바람 한 줄기 창가에 매달려 울고 있다 덜컹덜컹
이리 저리 헤메이던 바람 한 줄기 창문을 뒤 흔든다 안 그래도 꽁꽁 얼어붙은 세상
그 누구라 하여 반기랴만, 뾱뽁이랑 커튼으로 꼭꼭 여민 긴긴 겨울날의 창틀에 앉아 섦은 바람 한 줄기 윙윙 울며 불며 덜컹덜컹 창문을 흔들어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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