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알맞게, 오래 오래 우정(友情)이건 애정(愛情)이건, 정(情)이란 모름지기 편중(偏重)되었을 때 문제가 생겨요 양방(兩方)이 안배(按配)된 정분(情分)을 마치 줄다리기라도 하듯 적절히 주거니 받거니 했을 때에, 비로소 늘 신선하고 매력적인 관계로 발전할 수가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일방(一方)의 엎어지듯 편중된 정이 늘 파국(破局)을 불러오게 되어 있고요 남녀간의 사랑의 예(例)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대방으로부터 호감을 사기 위하여 짧은 시간에 자신의 장점을 좀 더 많이 보여 주려고, 한꺼번에 봇물 같은 정을 쏟아 붓다가 금세 자신의 매력(魅力)을 바닥내고는, 결국엔 상대방의 관심으로부터 쉬이 멀어지게 되는 것처럼 마치 서두르는 작업(作業)이 언제나 졸속(拙速)을 불러오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