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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란 / 시인 이룻 이정님
그리움의 날개란 접히는 것이 아니라 꺾이는 것. 곱게 접어 가슴에 간직하고 싶어도 숨길수록 뾰족해져 가슴에 솟아나는 것 "모른다." 외면하고 달아나면 어느 새 갈비뼈 틈새로 들어 와 웃고 서 있는 넌 그래서 지우개로도 지워지지 않는 요철문자. 그리움의 뿌리에서는 늘 새순이 돋아나지. 느낌이라는 사랑의 자양분을 흡족하게 빨아먹고 자라는 넌 만나는 순간부터 목숨이 다하는 날 까지 그림자처럼 질기게 내게 붙어서는 내 심장을 후비고 있지 내가 인정해 줄 때 까지. 지나가 버린 청춘 헤어져버린 사람들 때문에 우리는 늘 외톨이다 아니다 라고 고개를 절래 흔들어 봐도 고개만 아플 뿐 그래서 그리움은 접으려 해서는 안 돼. 그리움은 목숨처럼 꺾어야 해. 아니, 목숨보다 모질게 꺾어야만 하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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