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 사랑이 그리움뿐이라면 / 시인 용혜원 ♥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9. 7. 25. 14:47

 

♥ 사랑이 그리움뿐이라면 / 시인 용혜원 ♥


사랑이 그리움뿐이라면 시작도 아니했습니다 오랜 기다림은 차라리 통곡입니다 일생토록 보고 싶다는 말보다는 지금이라도 달려와 웃음으로 우뚝 서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수없는 변명보다는 괴로울지언정 진실이 좋겠습니다 당신의 거짓을 볼 때는 타인보다 더 싫습니다 하얀 백지에 글보다는 당신을 보고 있으면 햇살처럼 가슴에 비춰옵니다 사랑도 싹이 나 자라고 꽃피어 열매 맺는 사과나무처럼 계절따라 느끼며 사는 행복뿐인 줄 알았습니다 사랑에 이별이 있었다면 시작도 아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