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생명의 향기 / 시인 인곡 임월묵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2. 6. 2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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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향기 / 시인 인곡 임월묵 
꽃망울 영글어가는 
숨소리를 듣는다. 
매화나무 곁에서 
너울 비껴간 바람 껴안고 
익어가는 석류껍질처럼 뽀얗게 
피어오르는 너를 바라보며 
어디서부터인가 
잔잔한 물결 위로 떠오른 
삶의 연두 빛 생명 하나 
사랑하고픈 갈망처럼 
산기슭을 감고 
코 끝 스쳐가는 새싹 향기로움 
젖빛 구름 곁에 모아 
향긋한 꽃망울이기까지 
꽃샘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새 눈 키워내는 소리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