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그대여 이제는 / 시인 佳誾 김해자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4. 6. 25. 15:58



 

그대여 이제는  / 시인 佳誾  김해자

그대여 나의 노래가 들리십니까! 이렇게
먼 길을 돌아서 이제 이곳에 다다랐습니다. 그렇게
목마르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간이 
비로소 나의 앞에서 멈추었습니다. 먼
옛날의 우리 기억마다 아름다운 일만 생각하는 
가을이었으면 싶습니다. 

스치는 걸음마다 글을 사랑하였던 사람들 그
기억 오래도록 간직하는 가을로 남고 싶습니다. 오늘의
나로 다시 태어나기 위하여 그렇게 모진
아픔을 겪었나 봅니다. 낙엽이 지는
순간도 못내 그리워서 아름다운 눈물 한 방울
흘릴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나였으면 합니다.

이렇게 가을을 노래하는 나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대여 늘 아름답고 가슴 따뜻한 꿈을 꿀 수 있는 
사람으로 머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영혼의 노래를 그대에게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