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그대여 이제는 / 시인 佳誾 김해자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3. 11. 22. 23:12

 

 그대여 이제는 / 시인 佳誾 김해자


그대여 나의 노래가 들리십니까!
이렇게먼 길을 돌아서
이제 이곳에 다다랐습니다.

 

그렇게목마르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간이 비로소
나의 앞에서 멈추었습니다.

 

먼 옛날의 우리 기억마다
아름다운 일만 생각하는
가을이었으면 싶습니다.

 

스치는 걸음마다
글을 사랑하였던 사람들
그 기억 오래도록 간직하는
가을로 남  싶습니다.

 

오늘의나로 다시 태어나기 위하여
그렇게 모진 아픔을 겪었나 봅니다.

 

낙엽이 지는 순간도 못내 그리워서
아름다운 눈물 한 방울
흘릴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나였으면 합니다.

 

이렇게 가을을 노래하는 나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대여 늘 아름답고 가슴 따뜻한 꿈을
꿀 수 있는 사람으로 머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영혼의 노래를 그대에게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