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공(拱) / 시인 이정규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3. 11. 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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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拱) / 시인  이정규


내가
이 세상에 와서
당신 에게 받은 것은
인연의 기쁨과 행복 이었고

명산 이라 한들
나 홀로
무심으로 묵묵히 걷는 길은
내 인생의 지표가 아니 였습니다

잘 익은
홍시 하나 내 입에 넣을 수 있는
기쁨과 행복은
필연속의 내 삶 이였거늘

떨어지는 낙엽처럼
공(恐)은 아니기를 바라는
진솔한 심연 이었으니


인생의 파노라마
세옹지마 되어 스쳐 가지만
소유하고 버리는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려 있으므로

당신과 나는
공(拱)이 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