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여자의 사막 / 시인 신달자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3. 9. 26. 22:48

 
 여자의 사막  / 시인 신달자

 

주저앉지 마라 주저앉지 마라
저기 저 사막끝
푸른 목소리가 있으리니

 

왼손이 오른손에게
오른손이 왼손에게
타이르고 다시 타이르는
마지막 한순간의 절대의지
발가락이 타들어가는

 

죽음의 전선을 건너
오직 닿아야 할 곳은
그대 두손이 잡히는 곳
떠나지 마라 떠나지 마라

 

내 몸의 절반이 모랫벌에 묻힌들

그대 앞에 당도하는
이 생명은 꺼지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