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어머니란 이름으로 / 시인 佳誾 김해자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3. 7. 5. 23:13

 

Img From: naver.net 조용철 작. 

 

 어머니란 이름으로 / 시인 佳誾 김해자

하늘도 슬픈가 눈물 같은
빗방울 떨군다.
유월은 신록이 점점 짙은 색채
성숙의 몸짓으로 깊어간다.

많은 이야기 가슴에
품은 채 

푸른 강물이 남실거리고
흰나비 빗방울
사이로 바람 냄새 맡으며 길

나선다.

사랑하는 임 마중하느라

분주하다. 

후두두 빗방울 치며
갈대 숲으로
숨어든다.

모두를
다 품어주는 갈대는
어머니 품속 같다.


그 옛날 나의 어머니도 지금 나의
가슴에도
서걱서걱 아픔의 신음 
토해 낸다.

모두를 다 품어 주고 싶은
마음인데
내 마음에 빗방울 치며
소리 없는 빗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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