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우포늪의 아침 / 시인 생수의강 박희엽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3. 7. 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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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의 아침  /  시인  생수의강  박희엽

들꽃 같은 인생은
안갯빛 그리움과 함께
꽃향기 아롱지우는 바람따라
살며시 피어나는 청춘인가
오늘따라 나는 네가 보고 싶구나.

마음에 가득 담아 올린 네 모습
보랏빛 그리움 시인이 되어 올라오고
풀섶에 묻은 이슬이 되어버린 너는
청춘의 강을 따라 소리 없이 흘러간다.

인생을 묻어버린 세월의 뒤안길
출렁이는 노을빛으로 저물어갈 때
긴 추억의 그림자 아쉬움을 남기고
우포늪의 아침 햇살만 밝게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