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기차가 지나가는 풍경 / 시인 이효녕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2. 12. 2. 10:48

Img From: joinsmsn.com '대상' 작가 / 김종학  

 

기차가 지나가는 풍경 / 시인 이효

기차가 역전에 들어가 쉬려는
저 기나긴 안식의 마음으로 늘여진
철길은 누구의 가슴인가
이리저리 엉킨
미로가 머문 가슴
머나먼 길 달려온 시간이
그림자로 잠시 흘러 햇볕에 녹는다 

어느 때인가
슬플 때 마다 기적 울리며
어느 시간으로 달려올 때는
내 그리움이 앞서 마음 위로 왔었지

그때 마다 빈들에 풀은 자라
바람에 쓸리고 스쳐
녹슨 그림자 차창밖에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