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만추 / 시인 유승희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2. 12. 2. 09:54

 

 만추 / 시인 유승희

그대
이산 저산 골골마다
색색이 고운 옷 갈아입고
눈 안 가득 팽그르르 황홀경에

빠져들게 하더니
어쩌자고 그 새 허둥지둥 서둘러
발길을 돌리시려 하시나요

후 두둑 후 두둑 
붉은 잔별을 뿌려 놓고
후 두둑 후 두둑
노란 융단을 깔아 놓고
지려 밟고 가라 하시오면

어찌 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