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그네 같은 삶이야 / 시인 최옥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2. 12. 2. 23:52

 

그네 같은 삶이야 / 시인 최옥

 

누가 앉았다 갔을까요
빈 그네가 흔들립니다

저 그네의 흔들림이
우리 삶의 흔적 같아서
잠시 바라봅니다



내 안에도 수시로 흔들리는
그네 하나 있지요

그대 앉았다 가는 자리
내 마음 흔들며
거듭 돌아보던 자리

그네 위에 앉아 봅니다
이 흔들림이 없다면
삶은 얼마나 공허할까요



빈 그네를
힘껏 밀었다 놓으면

크게 흔들리다
점점 수평이 되는,
그러나 스쳐가는 것들에 의해
또다시 흔들리는

그것이 삶인가 봅니다








하루에도 수백, 수천번의 흔들림이
머물다 사라지는 우리의 마음.,
왜 이리 흔들릴까.. 자책하지 마세요.
흔들림은, 내가 살아 있다는,
뜨거운 심장이 있다는 증거가 아닐 런지요.
흔들리며 흔들리며, 수평을 찾아가는 그네처럼
우리의 삶도 흔들림 속에서 선명해집니다. 

 

CBS 라디오 배미향의 저녁스케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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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사람은 왜그러나.

왜그러나..중심좀 잡으세요.

그사람이 아니라 내가 흔들거려서

그렇게 보이는줄 모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