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오월의 푸른 숲 / 시인 인곡 임월묵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2. 8. 6. 17:11

이미지출처:hani.co.kr  

오월의 푸른 숲  / 시인 인곡  임월묵

핏빛 바다, 붉디붉은 산과 들
이 꽃들의 향연이 끝난 다음
하나씩 이파리를 쏟아내면
넓고 넓은 숲이 이루어지리라


크고 작은 피조물들의 고향
푸른 숲에서 나는
작은 사랑 하나 가슴을 열고
먼지 가득한 공간을 빠져나와


청자 빛으로 무르익은
푸른 언덕바지에 발길 모두고
어머니 품속에 안긴다


평화와 행복을 갈구하는 강물이
파도치는 오월
단 맛 나는 세상으로 밀리듯
이 신비스런 풀밭에서


따라 밀려드는 작은 행복
훈훈한 바람으로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