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진짜 마음 / 시인 松岩 김은재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2. 8. 5. 07:23

이미지출처:kyongbuk.co.kr  

 

진짜 마음  / 시인 松岩 김은재

아름답고 향기 좋은 꽃은
사람들이 가꾸어 기르고 집안에 진열된다
그런가 하면 개량이네 변종이네

사시사철 꽃을 피우고
색상도 향기도 다양하더라

 
하기야 요즘은 사람의 신체 부위도
키우고 줄이고 깎아내며 성씨도 바꾼다

물건만 진짜 가짜가 있는 줄 알았는데
사람 또한 진짜인지 가짜인지
믿기 어려운 세상이다


화려한 장미꽃보다 청순한 찔레꽃이
하늘 향한 우아한 목련보다
머리 숙여 겸손한
산 언덕에 피어 있는
할미꽃이 그리운 것은


나 또한
진짜 마음을 알 수 없구나 

작성:한국 네티즌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