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글에도 마음씨가 있습니다 / 시인 오광수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2. 8. 1. 18:20

 

 

 글에도 마음씨가 있습니다  / 시인 오광수


글에도 마음씨가 있습니다.
고운 글은 고운 마음씨에서 나옵니다
고운 마음으로 글을 쓰면

글을 읽는 사람에게도 고운 마음이

그대로 옮겨가서 읽는 사람도

고운 마음이 되고
하나 둘 고운 마음들이 모이면
우리 주위가 고운 마음의 사람들로

가득 찰 겁니다

글에도 얼굴이 있습니다
예쁜 글은 웃는 얼굴에서 나옵니다
즐거운 얼굴로 글을 쓰면 글을 읽는

사람에게도 정겨운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서

읽는 사람도 웃는 얼굴이 되고
하나 둘 미소 짓는 사람들이 모이면
우리 주위가 활짝 웃는 사람들로

가득 찰 겁니다

얼굴을 마주하지 않더라도
직접 대화를 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비록 한 줄의

짧은 답글이라도
고운 글로 마음을 전하며
읽는 사람에겐 미소를 짓게 하는
그런 아름다운 사람들이 더 많아지면

얼마나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