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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9. 10. 12. 16:49




모국어


모국어란 피부와 같아서 누군가한테

폄하되거나 심지어 사용을 금지당했을 때

피부에 상처를 입는 것과 같은

아픔을 느끼게 된다.


작가 헤르타 뮐러의 말입니다.

자신의 나라를 떠났어도 그녀는 작품을 통해 

상처투성이의 모국어를 복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글날은 그저 일 년 중 하나의 행사로

지나가는 날이 아닙니다.


이제는 영어, 한자 등 복합적인

언어가 섞여 쓰이는 시대인 듯 합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해도 굳이 저렇게 써야 할까,

의구심이 들 때도 있습니다.


일 년 중 하루를 기념하기보다는 일 년 내내 

좋은 우리말을 쓰도록

매체가 앞장서야 할 것 같습니다.


- 최연수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