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시인 릴케가 루살로메에게 한눈에 반하여 바친 애타는 사랑이 담긴 시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6. 7. 21. 14:13


 

시인 릴케가 루살로메에게 한눈에 반하여 바친 애타는 사랑이 담긴 시


내 눈빛을 지우십시오 

나는 당신을 볼 수 있습니다. 

내 귀를 막으십시오 

나는 당신을 들을 수 있습니다.

 

발이 없어도 당신에게 갈 수 있고 

입이 없어도 당신을 부를 수 있습니다. 


나의 양팔이 꺾이어 당신을 붙들 수 없다면 

나의 불붙은 심장으로 당신을 붙잡을 것입니다. 

나의 심장이 멈춘다면 나의 뇌수라도 

그대를 향해 노래할 것입니다. 


나의 뇌수마저 불태운다면 

나는 당신을 내 핏속에 

싣고 갈 것입니다. 


시인 릴케가 루살로메에게 한눈에 반하여 바친

애타는 사랑이 절절히 묻어나는 시입니다.


릴케와 루살로메는 이른바 "드메 커플'이라 불리우는 

연상 연하 커플의 대표적 사례인데 

드메라는 말의 유례는 19세기 초 프랑스에서 연상의 

여성에게만 사랑을 고백한 드메라는 청년 이름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릴케와 루살로메 외에도 유명한 드메커플은 역사적으로 

예술가인 쇼팽과 조르주 상드, 

나폴레옹 1세와 보나파르트 조세핀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