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모든 것은 지나간다 / 시인 류시화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6. 4. 21. 21:00



모든 것은 지나간다 / 시인 류시화


모든 것은 지나간다

일출의 장엄함이 아침 내내 계속되진 않으며

비가 영원히 내리지도 않는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일몰의 아름다움이 한밤중까지 이어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땅과 하늘과 천둥

바람과 불

호수와 산과 물

이런 것들은 언제나 존재한다

만일 그것들마저 사라진다면

인간의 꿈이 계속될 수 있을까


인간의 환상이

당신이 살아 있는 동안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받아들이라

모든 것은 지나가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