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 言

지란지교 (芝蘭之交) / 최 명운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2. 6. 22. 17:11

 
 지란지교 (芝蘭之交)  /  최 명운
 
세월은 시키지 않아도 정말 부지런합니다
아침인가 하면 저녁이고
한 주일 인가 하면 한 달이 가고
청춘은 금세
불혹의 중년이 되고

하늘을 알고 땅을 알 수 있는 지천명 누리기도 전
그냥 흐르는 물처럼 
인생이란 열차는 
몇 번 정차하고 나서 지나가고 마네요

하지만, 우리에겐 
종합 비타민 같은 소중한 선물이 있습니다

우리가 걸어온 길이지만 
자식이 성장하며 성숙한 어른이 되는 선물이 있고
부정보다는 긍정적인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징검다리 건너듯 한 아슬아슬한 하루하루지만
어쩌면 연분홍 설렘이고
녹색 열정의 청춘이며
홍엽의 느긋함이며 
깨끗한 백의 여유 사계의 아름다움이 아니겠는지요
피어나고 돋아나고 누리고 
빛바랜 한 잎 낙엽이 되었을지언정
굴곡진 삶의 멋이 있었기에 아직도 건재하단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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