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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편지를 쓰세요 / 시인 백아 고경숙
필시 바람이 솔솔
대숲에 모여들고 추녀를 타고 내리는 달빛 마당에 그림자 내려놓으면 나는 나는 일어나
편지를 씁니다 바람같은 형상으로 스쳐가는 당신께 이제 좀 알것같아요
가을이면 저 꽃들이 이슬로 세수하는 이유를
그리고
시간들이 흔들려요 달맞이꽃길에 서면 그 곱던 양귀비도 다 시들고
지키지 못한 약속만 이슬로 대롱거려 해마다 가을이면 편지를 쓴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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