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비몽(飛夢) / 시인 佳谷 김연식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3. 8. 25. 16:31

Img From: kookje.co.kr--  

 

 비몽(飛夢) / 시인 佳谷  김연식


동녘의 별들이 잠들고
새들이 창공을 비상할 제
코스모스 하늘거림에 회돌이 치는 고추잠자리
추억의 비구상 형상이 시시로 사위는 뭉게구름
그 형상을 보노라면 그냥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날

 

눈빛만 보아도 감전될 것 같은 그런 사람을 만나
소슬바람에 실려 오는 체온을 느끼고
몸에서 풍기는 상큼한 내음을 맡으며
그 마음을 내 가슴에 가득 채우고 싶은 날

 

그냥 이대로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며
허상은 모두 떨어버리고
오로지 진솔함만을 추구할 그런 날만 이어질
다시는 영혼의 이별이 없는 그런 날로 짜진
달력을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