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산다는 건 / 시인 돌샘 이길옥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3. 7. 28. 16:51

 

 

Img From: kwnews.co.kr /작가 소경 변상현

 

 산다는 건  / 시인 돌샘 이길옥


산다는 건 자갈밭을 일구는 일이다.
혼자서

 

산다는 건 맨몸으로 가시덤불을 헤치는 일이다.
단신으로

 

이 외롭고 쓸쓸한 수행은 진지해야 한다.


할퀴고 찢기는
터지고 뭉개지는 일
그래서 성숙하는 일
이는 불 속에 뛰어들어 잘 구워지는 것이다.

 

살다 간 사람도
살고 있는 사람도
살아갈 사람도
자기 몫의 세상 물정에 몰입해야 한다.

 

한눈팔거나
헛생각하다가는 낭패를 본다.

산다는 건 고행에 도전이다.
단독으로

산다는 건 홀몸의 외로운 몸부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