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가을 바닷가 / 시인 최명운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2. 10. 6. 23:19








 가을 바닷가 / 시인 최명운

 

짭짤하고 비릿한 냄새 어울려
너울너울 밀려드는 해풍과 파도
기복이 많고 적든
끊임없이 출렁이며
짙은 하늘색으로 덧칠한 바다


고기잡이 어부
숱한 속사연 파도 같지만 
시작과 끝인
항구로 귀항하는 삶,


애타게 무엇을 그리워하는 듯
돛 꼭대기 앉은 갈매기
바닷가 모래톱
도도하게 피어있는 해란초


돛이 기울고 배가 뒤집힐
강한 해풍
날개와 물갈퀴 없는 갈매기
바닷물에 빠져 죽는 일이 없는
먼뎃손 반기는 가을 바닷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