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저 들꽃 처럼 / 시인 청계 정헌영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2. 9. 26. 22:21

Img From: joinsmsn.com






 저 들꽃 처럼 / 시인 청계 정헌영 내가 만일 꽃이라면 어둠에 떨고 있는 그늘진 곳에 피리라 내가 만일 나비라면 벌레 먹어 시든 꽃잎에 앉으리라 사랑은 가장 얕은 곳 어두운 곳에서 피어날 때 더없이 아름다운데 저 높은 곳만 바라보며 꽃피우려 하니 내 작은 몫이라도 스칠 듯 보일 듯 하얀 개망초 꽃으로 피워 환한 미소를 주고 싶다 저 들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