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살아보니 알겠더라 ..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22. 7. 20. 09:57

. ?  살아보니 알겠더라 .. ?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들 속에

한 잔의 커피에 목을 축인다..

살다 보니 긴 터널도 지나야 하고

안개 낀 산길도 홀로 걸어야 하고

바다의 성난 파도도 만나지더라...

 

살다 보니 알겠더라

꼭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고

스치고 지나야 하는 것들은 꼭 지나야 한다는 것도

떠나야 할 사람은 떠나고

남아야 할 사람은 남겨지더라..

 

두 손 가득 쥐고 있어도

어느샌가 빈손이 되어있고,

빈손으로 있으려 해도 그 무엇인지를 꼭 쥐고 있음을...

 

소낙비가 내려

잠시 처마 밑에 피하다 보면 멈출 줄 알았는데,

그 소나기가 폭풍우가 되어

온 세상을 헤집고 지나고서야 멈추는 것임을...

 

다 지나가지만

그 순간 숨을 쉴 수조차 없었다..

 

지나간다 모두 다 떠나는 계절,

저무는 노을, 힘겨운 삶마저도...

흐르는 것만이 삶이 아니다..

 

저 강물도,

저 바람도 저 구름도,

저 노을도 당신도, 나도,

기다림의 때가 되면

이 또한 지나가기에..

 

- 조 관희의 살다보니 알겠더라-中' 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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