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부 수양대군(首陽大君, 世祖)에 의하여 왕위를 찬탈당한 단종(端宗, 1441~1457년, 재위 1452~1455년)의
‘장릉’(莊陵)을 찾아가는 길은 도로가 잘 다듬어졌다는 오늘날에도 구불거리며, 해발 300m에 가까운 고갯길을
두 번씩이나 넘어야 해 옛날 이 길을 이용해 한양에서 영월까지, 더구나 원주를 거쳐 긴 주천강을 돌고
돌면서 험준한 군둥치와 배일치를 지나 동강이 앞을 막아서고 북으로는 험준한 산이 막힌 오지(奧地) 중의
오지였던 영월에서의 유배지라는 것이 실감나게 다가온다.
급경사가 진 구비를 돌아 영월에 들어서면 신록이 우겨진 가운데 애달픈 삶을 마감했던 단종의 능원이 자리잡고
있는데, 조선의 42기 왕릉(王陵)들이 거의 당시 한양에서 100리안에 조성됐지만, 장릉만이 유일하게 멀고도 먼
첩첩산중인 영월에 모셔져 있어 역대의 여느 왕에 비해 유난히 애틋함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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