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면함은 돈으로도 살 수 없다

근면함은 돈으로도 살 수 없다

 
흔히들 천재성이 노력을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평소에는 빈둥거리다가 시험 때가 다가오면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벼락공부를 해서 좋은 성적을 받는 사람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처럼 벼락공부를 한 대가를 훗날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다.

훌륭한 사람들의 학교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그들이 총명함 보다는 노력 덕분에 성공했음을 볼 수 있다.
웰링턴과 나폴레옹, 클라이브, 스콧, 셰리던, 번스 모두
학창 시절에 그리 총명한 학생이 아니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훨씬 많은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이 분명 있다.
그렇다면 뛰어난 능력이 있지만 부주의하고 게으르며 제멋대로인 사람과
좀 둔하긴 하지만 부지런하고 신중하며 절제할 줄 하는 사람을
인생의 같은 지점에 놓고 출발시켜보자.

 시간이 흐른 뒤에 보면 둔하지만 부지런한 자가 능력 있는 경쟁자를 훨씬 앞설 것이다.
머리가 뛰어나진 않지만 부지런한 자가 게으른 천재보다
결국에는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명석함, 돈 많은 친구나 권력 있는 친척 등, 살아가면서 장점이 될 수 있는 이 모든 것도
근면과 인격의 부족함을 메워주지는 못한다.

 링컨의 주교이며 위대한 정치가였던 그로스테스트에게 게으른 동생이 하나 있었는데,
어느 날 그 동생이 찾아와서 위대한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로스테스트는 이렇게 대답했다.

 “네 쟁기가 부러졌다면 쟁기 고칠 돈을 주고, 
네 황소가 죽었다면 황소 한 마리를 사 주겠다.
그러나 너를 위대한 사람으로 만들 수는 없다.
지금처럼 농부로 남게 할 수밖에 없구나.”
밀턴은 천재이기도 했지만 누구보다 부지런 사람이기도 했다.

밀턴은 자신의 습관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겨울에는 일을 하거나 기도를 하라고
사람들을 깨우는 종소리가 울리기 전에 일어나고,
여름에는 가장 먼저 잠에서 깨는 새와 함께 일어나 좋은 책을 읽는다.

 집중력이 흐트러지거나 기억력에 한계가 올 때쯤이면
책을 내려놓고는 자유롭고 고귀한 노동을 하면서
몸의 건강과 강인함을 지킨다.

 종교와 나라의 자유를 위해 마음을 늘 가볍고 명확하고
민첩하게 유지한다.” -0175

 출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 존 러벅 지음 / 이순영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