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와 이삭줍기와 만종의 고향 바르비종 (Barbizon)
또 시간이 늦었다 그것도 5분 정도나 될까. 바르비종은 조그만 마을.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그냥 걸으면 5 ~6분이면 될까. 관광안내소를 내비로 찍었는데 그것이 실수였다. 안내소에 도착하니 마침 아주머니 직원이 문을 잠그고 있다. 밀레의 아뜰리에가 어디냐고 물었더니잘 가르쳐 주긴 하는데 지금 가면 문을 닫았을 거란다. 밀레가 살았던 집. 그의 아뜰리에다. 하긴 그의 그림 원본이 여기에 없으니 들어가서 볼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아마도 엑상 프로방스에서 세잔느의 아뜰리에에서 느꼈던 실망감을 또 맛보았을지도 모른다.
그의 그림은 얼마나 눈에 익었는가? 어릴 때 동네 이발소에서도, 미술책에서도, 친구 집의 액자에서도 두 부부의 합장하고 기도하는 모습은 어린 마음에도 숙연함과 거룩함을 주었고 이삭을 줍는 여인들의 손길은 팍팍했던 우리네들의 삶을 대변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곤 했던 것을 기억한다. 교과서에도 그의 이야기가 실렸을 정도이니 우리 또래의 대한민국사람치고 밀레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터... 그의 그림을 볼 기회는 아직 남아 있다 파리에 가면 오르세 미술관에는 반드시 갈 것이니 거기에서 진품을 보면 되지.
장 프랑수아 밀레(Jean Fran?ois Millet). 그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을 위해서 네이버캐스트의 글을 링크해둔다. 그의 집이자 아뜰리에이다. 파리에서의 3류 통속화가로서의 삶을 지나가던 사람의 한 마디에 그 길로 청산하고 고향 이곳 바르비종으로 와서 자연주의 화가로서 바르비종파(?cole de Barbizon)라는 한 유파를 이루었던 밀레의 집이자 아뜰리에를 겉으로만 본다.
바르비종 파에 대해서도 네이버 캐스트의 글을 링크해둔다.
이 집에서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1814~1875)가 살다가 사망했다.
바르비종의 거리에는 길 가의 담에 이렇게 이곳 출신의 화가들의 작품들을 모자이크로 만들어 놓았다.
바르비종의 자그마한 성당...
바르비종 파의 테오도르 루쏘도
이곳에서 살다가 죽었다.
밀레.
그리고 우연히 본 이 호텔... 뜻밖에도 스티븐슨의 집이라고 되어 있어서 보았더니 그 유명한 '지킬박사와 하이드씨', '보물섬'의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이 호텔에 살았다는 것이다. 퐁텐블로와 이곳 바르비종의 숲을 사랑했다는 스티븐슨...
이 조그만 마을의 거의 끝에 있는 행정관청. 우리로 치면 면사무소 쯤 될까... 앙증맞고 아름답다 예술의 고장 답다.
짧은 바르비종 방문을 마치고 이제 베르사이유 근처의 호텔로 간다. 도로가의 꽃들이 아래 지방에서 본 것들과는 다르다.
파리 외곽의 고속도로가 많이 막힌다.
이제 베르사이유만 보면 파리로 입성이다 홍수가 난 세느강은 아직도 물이 덜 빠졌다는데 과연 어떤 상태일까? 내일은 하루 종일 베르사이유에 있어야 할 텐데... 오늘 본 퐁텐블로와 베르사이유는 어떻게 다를까?
- 옮겨 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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