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병풍
■ [채근담(菜根譚)전집 제4장] 권모술수는 결국에는 사람을 망친다, 알고 있더라도 행하지 말라 勢利紛華 不近者 爲潔, 近之而不染者 爲尤潔세리분화 불근자 위결, 근지이불염자 위우결 智械機巧 不知者 爲高, 知之而不用者 爲尤高지계기교 부지자 위고, 지지이불용자 위우고 권세와 명리의 호화로움에는 가까이 않는 이가 깨끗하다 가까이 할지라도 물들지 않는 이가 더욱 깨끗하다 권모술수를 모르는 사람은 고상하지만 이를 알고도 하지 않는 사람이 더욱 고상하다
[해설] 자신의 신조에 거리끼는 점이 없으면 매사에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라며 자신있게 말할 수가 있다. 그런 사람이 하는 말에는 거짓이 없고 자신감이 있기에 남들이 신용하게 되는데,신용이란 이렇게 해서 얻어지는 법이다. 이에 반하여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는 식의 목랑청睦郞廳이 된다면 실로 곤란하다. 그런 본심이 남에게 알려질 경우 그 사람은 조직 속의 리더가 되어 남을 다스릴 자질이 없음을 입증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사기史記』에'좋은 상품은 깊이 간직하여 아무것도 없는 양 가장하는 것이 뛰어난 상인이다良賈深藏苦虛'라는 노자老子의 말이 있다. 사실 훌륭한 학식과 재능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것을 일부러 드러내지 않는다 하더라도 세상사람들이 자연히 알게 되고 또 인정해 주는 법이다. 본인 역시 자신감에 차 있기 때문에 굳이 자기PR을 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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