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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앞에 선 인생(人生) 편지(便紙)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7. 9. 14. 12:28



노을 앞에 선 인생(人生) 편지(便紙)

 

삶이 대단하고 인생(人生)이

길 것 같아도 결코 대단 한 것도

아니며 긴 것도 아니랍니다


내가 팔팔하던 그 시절(時節)에는

시간(時間)도 더디게 가고 세월(歲月)도

한없이 느리게만 가더니

인생의 반환점(返還點) 다가오고

사라지는 그 시간과 세월이

너무 빨라 마치 인생의

급행열차(急行列車)를 타는듯 했지요


올라 갈 때는 끝없이 먼 길

내려 올 때는 너무나 빠른 지름길

그것이 바로 인생의 시계(時計) 이자

삶의 달력이랍니다


아등바등 한눈 팔지 않고

죽도록 일만하고

멋지게 쓰고 폼 나게 쓰고

당당(堂堂)하게 한 번

써 보지도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그런 세대(世代)들이 지금 우리의

세대라 해도 과언(過言)이 아니랍니다


위로는 엄한 부모(父母)님 공경(恭敬)하고

아래로는 오로지 자식에게 올인하고

그것도 모자라 자식(子息)에 그 자식까지

가슴에 안고 어깨 위에 매달리면서

온 몸이 부셔져라 일만 하면서도

나는 괜찮아 하는 그 세대가

지금 우리의 세대입니다


인생 까이꺼 정말 별것 아니고

삶 그까이 것도 정말 대단한 것 아니고

길 것같던 인생

절대(絶對)로 긴것 아니랍니다


일한만큼 편안(便安)하게

할 수도 있어야 하고 번 만큼

당당하고 멋지게 폼 나게

쓸 수도있어야 합니다


나중에 나중에 하다가 끝내는

한푼도 쓰지 못하는 어리석은

후회(後悔)같은 건 절대로

하지도 말고 해서도 아니 됩니다


=  좋은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