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삶이라는 자리에 황홀한 모자이크 / 시인 자은 이세송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7. 9. 1. 13:01




 삶이라는 자리에 황홀한 모자이크  / 시인 자은 이세송

        

산다는 것에 대한 궁금증

문득 혼자 중얼 거리며 또 사는구나 하고 생각한다.

엷은 우수에 물들여진 마음속에는

벌써 가을이 찾아오고 

채워지지 않는 욕망을 향해 나가려는 육신

무슨 금덩이가 소나기처럼 쏟아지기라도 하려나


채울 수 없는 것이 

욕망을 쫒는 일이라는 것 모르는 게 아닌데

아직도 현명한 자는 못되는지

욕망의 그물 속에서 

쾌락의 짧고 짧은 자리 벗어나지 못해 

길고 긴 고통을 겪으며 오늘을 산다는 것

 

공기조차도 보여주길 싫어하는 암울한 세상

그러나 서로에 인연의 자리 속에 살면서

악을 행하기도 하고 선을 행하기도 하면서 

단 한 번만이라도 인과에 무서움을 생각 한다면

자기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 하다는 것 알 터


스스로를 현명하게 잘 통찰 할 수만 있다면

이것이 삶 속에 깨달은 지혜 인간임을 인정하며 

대지에 뿌리박힌 존재임을 안다는 것 아닐까.


  욕망 이라는 마음이 가득 물들여진 사람일지라도 

그 욕망 이라는 생각을 벗어날 수만 있다면

그 사람은 구름에서 벗어난 태양 빛 같이

저 강물에 유연한 흐름과도 같이

삶이라는 자리에 황홀한 모자이크를 만들며

정다운 마음으로 서로에 손을 잡아 줄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