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낙엽 - 시인 이재무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6. 7. 25. 12:43


                                                                                                            

낙엽 - 시인 이재무 시를 지망하는 학생이 보내온 시 한 편이 나를 울린다 세 행짜리 짧은 시가 오늘밤 나를 잠 못 이루게 한다 "한 가지에서 나서 자라는 동안 만나지 못하더니 낙엽 되어 비로소 바닥에 한 몸으로 포개져 있다" 그렇구나 우리 지척에 살면서도 전화로만 안부 챙기고 만나지 못하다가 누군가의 부음이 오고 경황 중에 달려가서야 만나는구나 잠시잠깐 쓸쓸히 그렇게 만나는구나 죽음만이 떨어져 멀어진 얼굴들 불러 모으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