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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는 절망에서 생긴다 / 죽인다고 몰려든 사람들에게 차를 대접한 여인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6. 7. 1. 12:44


 


용기는 절망에서 생긴다 / 죽인다고 몰려든 사람들에게 차를 대접한 여인


미국 여성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펄 벅여사는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중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느 해, 심한 가뭄이 들었을 때이다. 


아버지가 먼 여행으로 집을 비운 사이 마을에는 

백인이었던 펄 벅의 어머니가 

신을 분노하게 만들어 가뭄이 계속된다는 소문이 돌았다.


사람들의 불안은 점점 분노로 변했고, 어느 날 밤 사람들은 

몽둥이, 곡괭이, 도끼, 쇠스랑 등 무기가 될 만한 농기구를 가지고

 펄 벅의 집으로 몰려왔다.


그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집안에 있는 찻잔을 모두 꺼내  

차를 따르게 하고 케이크와 과일을 접시에 담게 했다. 


그리고 대문과 집안의 모든 문을 활짝 열어 두고는 마치 

오늘을 준비한 것처럼 어린 펄 벅에게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하고.

어머니는 바느질감을 들었다.


잠시 뒤 몽둥이를 든 사람들이 단숨에 거실로 몰려왔다. 

굳게 잠겨 있을 것이라고 여겼던  문이 열려 있자 

어리둥절한 얼굴로 방안을 들여다보았다. 

그 때 펄 벅의 어머니는

"정말 잘 오셨어요. 

어서 들어와서 

차라도 한 잔 드세요." 하며 정중히 차를 권했다.


그들은 멈칫거리다가 못 이기는 척 방으로 들어와 

차를 마시고 케이크를 먹었다. 


그리고 

구석에서 놀고 있는 아이와 어머니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그냥 돌아갔다.


그리고 그날 밤 그토록 기다리던 비가 내렸다. 


훗날 어머니는 어른이 된 펄 벅 여사에게

그날 밤의 두려움을 들려주며,


만약 도망칠 곳이 없는 막다른 골목이 아니었다면

그런 용기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입버릇처럼

'용기는 절망에서 생긴다' 고 말했는데, 


그것은 펄 벅 여사가 절망적인 순간에 

항상 떠올리는 말이 되었다고 한다.


= 옮겨온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