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 言

콩 세 알을 심는 이유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4. 10. 18. 12:18


 

 

콩 세 알을 심는 이유


옛부터 조상들이 

대대로 콩 세 알을 심는 이유인즉 

하나는 땅 속의 벌레 몫이고, 

하나는 새와 짐승의 몫이고, 

나머지 하나가 사람 몫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란다. 


벌레와 새와 사람이 모두 자연의 주인이며, 함께 

공존하며 살아야 할 동반자로 보았던 조상들의 

공동체 의식은, 오늘날의 공동체를 사람들만의 

공동체로 여기는 우리들의 좁은 생각을 

부끄럽게 만든다.



- 이동범의《자연을 꿈꾸는 뒷간》중에서 - 



* 콩 세 알을 심는 이유.

참 아름다운 조상들의 미덕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먼 옛날의 '잃어버린' 미덕입니다. 

자연과의 관계는 고사하고 '사람들의 공동체'조차도

날로 각박해져 숨 쉴 틈이 없는 현실이니까요.

'나'만이 아닌 함께 나누며 사는 여유,

얼른 다시 되찾아야 합니다.


= 고도원의 아침편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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