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에 Print 해놓고 좌절과 체념이 찾아 올때마다 - 여러분들도 한번 해보세요-
내게는 오래된 그림이 한 장 있다. 오래 된 일이라 누가 보내 줬는지 잊어 버렸다. 자본도 없이 망한 식품점 하나를 인수해서 온 식구들이 이리저리 뛰어 다니던 이민생활 초기였다. 휴스톤에 사는 미국 친구가 그렸던 듯도 한데 누구인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죽을 힘을 다 해 황새의 목을 조르고 있는 이 한 컷 짜리 유머러스한 그림은 내 책상 앞에 항상 자리 잡고 있다.
그림을 설명하면 , 입에 덥석 물어넣은 모습이다.
나는 지치고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이 제목도 없는 그림을 들여다보곤 했다. 해주었고 희망을 잃지 않도록 일깨어 주었다.
가족이 운영하던 사업이 차츰차츰 성장을 하면서 가족의 노동력에 의존하여 재산 보다 많은 빚을 가지고 이국이란 나라에서 실패를 딛고 다시 성공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이들의 장래를 망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어느 수요일, 아침 저녁으로 지나가는 길에 있던 휴스톤의 유명한 소매 유통업체가 언감생심 욕심을 부릴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 주머니를 뒤져 보니 68불(68만 불이 아니다) 정도가 있었다. 은행 부행장을 만나 도와 달라 부탁을 했다. 그리고 그날부터 매일 아침마다 그 회사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그 회사를 바라보며
동요하는 직원들과 함께 비즈니스를 키워나갔다.
만약 그때 내가 절망만 하고 있었다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내가 그 개구리처럼 황새의 목을 움켜쥐지 않았다면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수많은 절망적인 상태에 놓이게 된다.
결코 다가서지 못할 것 같은 부부간의 이질감, 이런 모든 절망 앞에서도 개구리의 몸짓을 생각하길 바란다.
요즘 시대의 우리 인생은 불과 다음 해도 예측이 불가능하다. 나는 과연 내년에도 이 일을 하고 있을까? 격랑의 바다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 모두에게 개구리의 용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나는 이 그림에 제목을 “절대 포기하지 마라.” 라고 붙였다.
황새라는 운명을 대항하기에는 당신의 신념이 옳다고 믿는다면 절대로 포기하지 마시라. 운명이란 투박한 손이 당신의 목덜미를 휘감아 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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