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은밀한 거래 / 시인 돌샘 이길옥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2. 9. 29. 16:58

 

 은밀한 거래  / 시인 돌샘 이길옥

거래는 언제나 은밀해야 한다.
속내를 숨기고
이익의 뾰쪽한 날을 세워
틈만 있으면 비집고 들어야 한다.

덜 주고
더 받으려는 심보와
적게 주고
많이 받으려는 뱃보로
줄다리기에서 이겨야 한다.

내 것은 감추고
남의 것을 더듬는
예민한 손익 계산에 능해야 한다.

속내를 들춰내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파산의 발화점이다.

허점을 보여서는 안 된다.
거래는
나만의 불문율이어야 한다.



작성:한국 네티즌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