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 言

추억, 그리고 마음의서랍 / 임철우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2. 9. 25. 10:51

 

추억, 그리고 마음의서랍 / 임철우

 

  왠지 아무에게도 보여 주고 싶지 않은,

그런 저마다의 애잔하고 누추한 기억의 서랍 하나쯤은 
누구나 가슴속에 간직하고 살아가는 법이다.

 

막상 열어보면 으레 하찮고 대수롭잖은 잡동사니들만 
잔뜩 들어있는 것이지만, 그 서랍의 주인에겐 하나같이
소중하고 애틋한 세월의 흔적들이다.



이 세상에서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어쩌면 그사람의 서랍속

먼지 낀 시간의 흔적들과 꿈,

사랑, 추억의 잡동사니들까지를 함께
소중해하고 또 이해해주는 일이 아닐까.



추억이란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이고,

그러므로 그걸 지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모든 인간은 누구나 소중하고
아름다울 수 있으리라 나는 믿는다.


= 임철우의 "등대 아래서 휘파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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