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 言/멋진글

가슴에 묻어두고 싶은 사람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22. 5. 19. 11:05

♣ 가슴에 묻어두고 싶은 사람 ♣ 
 
그리움에 동행하던 저 별은 항상 
그 자리에서 나를 반기는데 

가슴에 꼭꼭 묻어두고 그리워할 때마다 
꺼내어 볼 수 있는 그런 만남을 
갖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마음졸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리워지고 
세월이 흘러도 지우고 싶지 않은 추억으로 남아 있는 
그런 만남을 갖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큰 눈망울 속에 그리움만 가득 담아놓고도 
속으로만 움켜지며 설레임 속에 살아가는 
그런 그대를 알기에 더 안타깝고 더 소중한 존재로 
다가오기에 만남을 갖고 싶은 사람인지 모릅니다. 

타오르는 감정 마음속에 숨겨두고 
나누어 가질 수 있는 기대감에 

오늘 하루도 행복에 빠져있는 나 자신을 보며 
만나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인연인지 모릅니다. 

그리움이 깊어지면 깊을수록 미안해하는 그 소년 같은 
맑은 영혼에 매력을 느껴 더 보고싶기에 
곁에 두고 싶은지 모릅니다. 

이 밤에 그리워만 할 수 있는 그대가 
우연한 만남이라면 허물벗어 간이역에 깃발 남겨두고 
목적지 없는 필연의 열차를 타고픈 
그런 만남을 갖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 가슴에 
묻어두고 싶은 당신입니다. 

- 옮겨 온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