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 言

고해성사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22. 5. 3. 14:56

 

고해성사

1899년 프랑스의 한 성당에서 한 신자가
성당 건축비를 헌납하기 위해 뒤믈린
신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때 사제관 문지기가 망치로 그를 죽인 뒤
돈을 빼앗았다.


문지기는 피 묻은 망치를 뒤믈린 신부의
책상 서랍에 넣고 신부가 돌아오자
고해성사를 부탁했다.
"신부님 저는 방금 큰 죄를 지었으니
고해성사를 들어주십시오." 문지기의
고해성사를 들어 준 뒤 자기 방에 들어와 보니
신자가 쓰러져 있었다.


신부는 문지기가 범인인 줄 알았지만
잠자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신부의 서랍에서 나온 피묻은 망치와
문지기의 거짓 증언을 믿고 신부를
살인범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신부는 고해성사한 진범을 밝히고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지 않았다.
어떤 경우라도 고해성사의 비밀을 누설 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신부는 법정에서 '악마의 섬에 종신유배'라는
판결을 받았다.
악마의 섬은 심한 더위와 질병이 창궐하는
외딴 곳이었다.
신부는 그곳에서 평생 중노동을 하게 되었다.

 
25년이 흐른 어느 날, 파리 빈민촌에서
한 늙은 병자가 유언을 남겼다.
'뒤믈린 신부님은 살인범이 아닙니다.
그 때 살인사건은 사제관 문지기였던
내가 저지른 것입니다.
제발 신부님을 성당으로 돌려보내 주십시오.'

 
진실이 밝혀져 신부가 돌아왔을 때 신부를
욕하고 떠났던 많은 사람들이 다시 성당에 모였다.
그리고 신부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뒤믈린 신부는 주름 가득한 얼굴에 가만히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 월간 좋은 생각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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