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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로 인한 후회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21. 7. 18. 17:22

 

화로 인한 후회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 끼어있는 지금의 몽골이라는 나라에는

인류 역사상 가장 넓은 땅을 정복한 위인(偉人)으로 손꼽을수 있는
칭기스칸이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후광 덕분에 위대한 지도자로 추대되어(1206년)
1227년 65세를 일기로 사망했습니다.



파란 만장(波瀾萬丈)한 생애(生涯)를 살았던 그에게
큰 뉘우침을 준 사건 하나가 있었는데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도 큰 감동을 줍니다.


칭기스칸은 사냥을 무척 좋아했다고 합니다.
사냥을 나갈 때면 사냥용으로 기르면서 함께
생활하던 매를 데리고 다녔습니다.

그는 매를 극진히 아끼고 사랑하며 마치
식구 처럼 여기며 함께 생활했습니다.



하루는 사냥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는
어깨 위에 앉아있던 매를 잠시 공중으로 날려보내고,

자신은 목이 말라 물을 찾았습니다.
가뭄으로 개울물은 말라 있었으나 바위틈에서 물이 똑똑 떨어지는
석간수(石間水)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가 바위에서 뚝뚝 떨어지는 물을 잔에 받아 마시려고 하는데
난데없이 바람 소리와 함께 자신의 매가 손살같이 날아와
그의 손을 쳐서 물잔을 땅에 떨어뜨렸습니다.

그렇게 계속하기를 세차례나 하며 매가 물 마시기를 방해하자
칭기즈칸은 몹시 화가 났습니다.

그러나 식구나 다름아닌 매가 하는 짓이니 화를 참고 묵묵히
다시 떨어지는 물을 잔으로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물을 마시려는 순간 매가 날아와서는
칭키즈칸이 마시려는 물잔을 엎어버렸습니다.

그러자 칭키스칸을 참지 못하고 재빨리 차고 있던
칼을 휘둘러 매의 목을 베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는 죽은 매를 치우면서 물이 흘러 내려오는
바위 위를 쳐다보게 되었는데 그곳에는 죽은 큰 독사 한마리가
샘물 안에서 썩고 있었습니다.

만약 칭기즈칸이 그 물을 마셨더라면 뱀의 독으로 인해
칭기스칸은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는데

매는 그것을 미리 알고 칭기스칸의 물잔을 계속 엎었던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알게된 칭기즈칸은 금(金)으로 사랑하는 매의 동상을 만들어
양 날개에 각각 다음과 같은 문구를 새겼습니다.

‘'분노(憤怒)로 저지른 일은 실패(失敗)하기 마련이다.’'
''설령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더라도, 벗은 여전히 벗이다.’'


우리는 일상(日常)에서 큰 일도 아닌 일에 화(火)를 낸 후에 후회에 빠지거나,
순간적인 분노로 가장 소중한 것들을 잃게 되는 것을 체험합니다.
분노의 결과는 결국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게 부정적입니다.


따라서 화(火)가 났을 때는 조급(早急)하게 판단(判斷)할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그렇게 한 이유를 침착하게 생각해보는
잠깐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아내가, 남편이, 아들이나 딸이, 친구가, 직장동료가,
이웃이 나에게 선의(善意)를 베풀었는데

그릇된 판단을 하고, 혹시 정죄(定罪)하지 않았는지 돌아볼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가장 중대(重大)한 실수(失手)는 조급(早急)함 때문에 일어난다.''
고 설파한 Michael D. Murdock의 경고를
다시한번 되씹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사안(事案)에 대해 단정(斷定)하기에 앞서 행동을 멈추고
한번만이라도 자신의 주변을 점검해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승부의 세계에서 화풀이는 절대 금기사항입니다.
많은 것들을 잃고난 후에 뒤늦게 깨닫는 일이 없어야겠습니다.

- 출처: 사랑하는사람들의 인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