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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의 호칭 (祖와 宗)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20. 3. 8. 21:47


 


임금의 호칭 (祖와 宗)


◆조(祖)와 종(宗)


고려시대부터 조선조에 이르기까지 죽은 임금의 업적에 따라 

이름을 지어 종묘 사당에 올리거나 호칭 하는데 

이를 묘호(廟號)라 한다.

(사당 廟,조상의 신주를 모신곳, 부르짖을 號)


이때 조(祖),종(宗),군(君)으로 구분하여 붙였다.

서기 918년 6월에 왕건(王建)이 나라를 세워 국호를 고려(高麗)로 

연호를 천수(天授)로 정했다.

왕건이 죽자 고려의 건국시조로 예우하여 묘호에 조(祖)를 붙인 임금은 

유일하게 태조(太祖)뿐인 반면 


1392년에 건국한 조선(朝鮮)은 건국시조인 이성계(李成桂)를 포함하여 

무려 여섯 임금의 이름에도 종(宗)보다 높은 예우를 받는 조(祖)를 붙였다. 

뚜렷한 규정을 두고 정한 것은 아니나

조공종덕(祖功宗德) 또는 입승왈조(入承曰祖) 계승왈종(繼承曰宗)

이란 용어가 있다.


1. 조(祖)로 붙이는 대상은

⓵ 나라를 세운 건국 시조

⓶ 국난을 극복하여 백성을 구하고 나라를 크게 발전시켜, 

나라를 세우는 것에 버금가는 업적을 세운 경우

⓷ 이전의 왕을 내쫒고 자신이 왕위를 차지함


 2. 종(宗)으로 붙이는 대상은

⓵ 덕(德)으로서 나라를 다스리고

⓶ 문물(文物)을 융성하게 한 경우

⓷ 건국군주에 버금가는 중흥군주의 경우이다.


3. 군(君)으로 붙인 대상은

⓵ 그 시대의 질서에 크게 벗어나 부도덕한 행위를 

저지른 군주의 경우 묘호 없이 “군”붙였다.

⓶ 나라를 폭정(暴政)으로 다스리다 반정(反正)을 당하여 강등(降等)되거나

왕위에서 쫒겨나 왕자신분으로 전략되어

왕의 자격을 박탈당한 경우인데 바로

연산군(燕山君)과 광해군(光海君) 두 임금이다.


왕이었음에도 조나 종의 칭호를 받지 못하고

군으로 불리기도 했다. 

연산군의 어머니는 후궁이었다가 중전에 오르기까지 했으나 

후에 다시 폐위 되어 사사(賜死)를 받았다.

광해군도 선조의 후궁 공빈의 소생 왕자이므로 군으로 붙여졌다.


 4. 조(祖)로 붙여진 여섯 임금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외 조(祖)로 붙여진 여섯 임금은 위의 

3가지 항목 중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으면서 “조”로 붙여졌다. 

연산군, 광해군을 제외 하고 다시 여섯 분 이외 열여덟 분의 임금에게는

모두 “종”이 붙여졌다.


▶“조”로 붙여진 여섯 임금은

⓵ 세조(世祖) : 단종을 내쫓고 왕위에 오른 성종 때의 

힘 있는 한명회, 신숙주가 김종서와 황보 인 같은 권력 있는 신하들이 

어린 단종을 손아귀에 넣고 나라를 마음대로 주물린 간신들을 

처단하고 나라를 바로 세워 왕권을 되찾았던 공로를 치하 해서이다.


 ⓶ 선조(宣祖) : 원래는 선종이었으나 왜적의 침입을 막아내 나라를 구했다 해서 

그의 아들 광해군이 조(祖)로 바꿔어 붙였다.

⓷ 인조(仁祖) : 광해군이 동생과 형을 죽이고 어머니를 옥에 가둔 

타락한 왕을 내쫓고 나라를 다시 세운 업적을 높이 평가해서다.


 ⓸ ~ ⓹ 영조(英祖), 정조(正祖) : 고종이 조상들 높이기 위해 각기 조(祖)로 붙였다.

⓺ 순조(純祖) : 서양 세력이 침입해 오는 것을 막아 내고 

홍경래난(洪景來亂)을 진입한 업적이 크다 하여 철종이 조(祖)로 붙였다.


글 : 李南撤(海庵禮學硏究所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