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의 천년고찰 봉은사(奉恩寺) 탐방
○ 일 시 : 2019년 08월 25일 오후
○ 장 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 73 봉은사
○ 탐방자 : 정달솔
오랫동안 가보고 싶었던 서울 삼성동의 봉은사에 다녀오다.
대도시 서울의 한복판에 저런 고찰이 있었는가 싶을 정도이다.
대한불교 총본산이라는 조계사보다는 비록 빌딩 숲에 있긴 하지만
사찰의 원형을 아직은 잃고 있지 않다.
수많은 불자들과 시민들이 즐겨 찾을만한 사찰이라는 소감이 남는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교구에 속하는 봉은사의 기원은 794년에 연회국사가 창건한 견성사이다.
그뒤 1498년에 정현왕후가 성종의 능인 선릉을 위해 이 절을 중창하고 봉은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1562년 보우선사가 중종의 능인 정릉을 선릉의 곁으로 옮기고 이 절을 현재의 위치로 이건했다.
임진왜란·병자호란 때 소실된 것을 1637년에 중건했으며, 이후에도 여러 차례 중건·중수했다.
1912년에 31본산 중의 하나가 되었으며, 1939년 화재로 주요전각들이 소실된 것을 1941년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중요문화재로는 고려청동누은향로(보물 제321호)가 있고, 〈화엄경소〉·〈금강경〉·〈한산시〉·〈유마경〉 등
많은 목판본이 보존되어 있다.
절문을 지키는 사천왕상이 귀여울만큼 작다.
사천왕상 봉안불사를 하고 있다는데 빨리 조영하여 제대로 모셔져야 할 것이다.
마당은 조계사처럼 연꽃 화분으로 덮혀 있고, 가득찬 하얀 팔각 연등이 이채롭다.
왼쪽 작은 연못에는 달마보살께서 웃음으로 래방객들을 맞아준다.
하얀 연등이 법왕루를 가려 겨우 이 그림을 잡다.
오른쪽 부도밭에는 조사 스님들이 모셔져 있다.
봉은사 중건에 가장 애를 쓰신 허응당 보우 선사 상이다.
억불숭유의 거친 환경 속에 불교 중흥에 애쓰시다가 제주로 귀양가
제주목사에게 어이없이 죽음을 당한 분이기도 하다.
법왕루法王樓는 만세루와 같은 곳으로 초파일.. 등 불교 행사에 대중법회를 하는 곳이다.
절간 마당에는 연꽃 향기가 가득하고
심검당尋劒堂은 마음 속의 칼을 찾는 정신으로 수헹한다는 뜻이다.
불교 설화들이 그려진 대웅전 벽화
봉은사 문화재 해설판을 들여다 보고..
봉은사 중창불사 조감도
오랫동안 봉은사 살림을 맡아 하셨다는 전 주지 명진 스님이 생각난다.
영산전靈山殿은 산신각과 같은 의미이다.
영산전 옆의 상수리나무 노거수
전체 그림을 잡지 못하고 아래 등걸만 겨우 한 장 잡아보다.
대웅전 뒤에서 보는 붉은 자미화紫眉花/백일홍 속의 봉은사
조사 스님들의 영정을 모신 영각影閣
새로 조영된 미륵부처님
미륵전 뒷 모습
미륵전은 여신도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현재 대웅전·판전·명부전·법왕루·심검당·북극전 등이 남아 있다.
판전은 봉은사 불경 자체 목판을 보존하는 곳이다.
판전 및 비로자나 불화 등 안내판
다래헌茶來軒은 외부 손님 스님들의 임시 처소이다.
유명한 법정 스님도 이곳에 머물면서 불경번역.. 등 많은 일을 하셨던 곳이다.
봉은사 동종(1392)은 높이 60cm로서 범종각에 따로 모셔져 있고...
국보 미륵반가사유상을 재현한 미륵반가상이 엄숙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그 뒷 건물은 미륵전! 왼쪽의 날물곳(우물)에서 목을 축이다.
새로 지어진 법고와 동종이 새 건물에 모셔져 있다.
미륵전彌勒殿 뒤에 미륵부처님이 굽어보고 계시다.
보우당普雨堂
허응당 보우스님을 기리는 당우이다.
사부대중들의 교육 장소로 쓰이는 듯하다.
도심의 빌딩과 공존하는 모습이 아직은 아름답지만...
미륵전 옆의 보리수 나무 노거수
저렇게 큰 보리수는 국내 사찰에서 좀체 보기 어렵다.
일주문 뒷면은 진여문眞如門으로 되어 있다.
참된 길로 들어 오는 문이란 뜻이다.
봉은사 역사공원을 조성하는 공사로 인해 가림막이 처져, 정면 그림잡기가 어렵다.
봉은사 건너편에 인터 콘티넨탈 Inter Continental 호텔이 있어
많은 외국관광객들이 찾아올만한 곳임을 알겠다.
- 옮겨 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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