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 言

오늘도 좋은하루 ♡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9. 11. 12. 14:29




오늘도 좋은하루 ♡


내 나이 가을에 서서..


젊었을 적

내 향기가 너무 짙어서

남의 향기를

맡을 줄 몰랐습니다.


내 밥그릇이 가득차서

남의 밥그릇이

빈 줄을 몰랐습니다.


사랑을 받기만 하고,

사랑에 갈한

마음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세월이 지나 퇴색의 계절

반짝 반짝 윤이나고 풍성했던

나의 가진 것들이 바래고,


향기도 옅어 지면서

은은히 풍겨오는 다른 이의 향기를

맡게 되었습니다.

고픈 이들의 빈 소리도 들려옵니다.


목마른 이의 갈라지고,

터진 마음도 보입니다.


이제서야 보이는..

이제서야 들리는..

내 삶의 늦은 깨달음....


이제는

은은한 국화꽃 향기 같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내 밥그릇 보다

빈 밥그릇을 먼저 채 우겠습니다.


받은 사랑 잘 키워서

풍성히 나눠 드리겠습니다.


내 나이 가을에

겸손의 언어로 채우겠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