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용 푸르비에르 노트르담 성당(유네스코 문화유산)
안시를 출발해서 고속도로로 리용으로 간다.
가는 길의 경치도 아름답다.
아침에 그르노블까지도 그랬지만 그르노블에서 안시까지,
그리고 이제 안시에서 리용까지도 지나는 곳마다 새로운 풍경들이 아름답다.
리용 시내에 들어오니 대도시다운 느낌이 든다.
그렇지만 무분별한 고층건물이 늘어선 것이 아니라 도로 양 옆의 건물들은
탄탄하게 지어진 석조건물들...
리용은 '어린왕자'의 생떽쥐베리의 고향이기도 하고
영화를 발명한 뤼미에르 형제의 고향이기도 하다
요리의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오늘 나의 1차 목적지는 저 언덕위에 있는 성당이다.
푸르비에르의 노트르담 바실리끄 성당.유네스코 문화유산인 리용의 역사지구 내의 핵심 건물이다.
보나파르트 다리를 지나자마자 지하 주차장이 나오는데 그걸 놓쳤다.
푸니쿨라를 내려서 밖으로 나오니순백의 성당 건물이 바로 눈앞에 서 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한 순백색의 건물.겉모습만으로도 화려함을 자랑한다.
성당 외부를 위에서 아래로 훑어 본다.
현재의 성당은 1872년에 짓기 시작해서 1896년에 헌당되었다.
그 이전,1643년 페스트가 창궐할 당시 리용이 페스트에서 무사했던 것이 성모마리아의 은혜라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
두 용사가 성당 전면의 양쪽에서 성당을 지키는 형국이다.오른 쪽엔 블레셋의 거인 골리앗의 목을 든 다윗...
왼쪽엔 사자의 입을 찢는 삼손...
성당안으로 들어섰다.화려함의 극치였다.
엄청난 자금이 들어갔을 이 건축물이 놀랍게도 시민들의 모금에 의해 지어졌다고 한다.
스트라스부르의 노트르담 성당을 보고서는 노트르담성당이 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훨씬 더 화려한 성당이 많다는 것을 이번 여행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마리아의 일생(la vie de Marie)을 나타낸조각...
<
스테인드 글라스... 동정녀 여왕 마리아(Marie reine des vierges saintes )
벽면의 여섯 구획을 화려하게 장식한 모자이크들...
다른 그림들은 잘 모르겠지만 이건 분명히 잔 다르크의 이야기이다.
마침 신부 한 분이 있어서 말을 붙였다.
한쪽에 보니 사도 야고보의 프랑스 내의 산티아고 순례길에 관한 그림이 있다.
바로 이 성당, 푸르비에르의 노트르담도 포함되어 있다.
푸르비에르 언덕에서 내려다 보는 리용시내...
앞의 강이 손강, 오른 쪽 위에 약간 보이는 강이 론강이다.
푸르비에르 성당에서 3~4분 남쪽으로 걸어 오면 로마시대의 극장이 있어서 가 본다.
잠깐 극장을 구경하는데 스피카에서 뭔가 흘러나오는 가락이<딱이 아는 음악은 아니지만 귀에 많이 익었다.
그래서 자세히 보니 무대 한 편에서 무용수가 나온다.'어? 저게 뭐지?'
너무 멀어서 잘은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우리 음악에, 우리 춤이다.한껏 줌을 당겨 찍어본다.
고구려 무용총 무덤의 춤과 흡사한 자세...
남자무용수들도 나온다.그리고 감독인 듯한 여자의 목소리.'누구는 이렇게 하고 누구는 저렇게 하고......
'아, 그렇다.샹보르성에서 소나무 사진작가 배병우씨의 한불수교 130주년 특별전시를 봤는데
이곳 리용에서는 아마 한국무용 공연을 하나보다.
나중에 신문 기사에서 봤는데 이곳 리용의 이 무용공연은 프랑스인들로 대성황을 이뤘다고 한다.
내가 프랑스로 간다니까 고교 친구 호문철 사장이 연락해왔다..
한불수교 130년 기념 미술교류전에 아들인 호상근 화백이 참여하는데 프랑스 중남부 도시에서 전시회를 한다는 것.
가볼까하고 나의 여행루트와 비교했더니 거길 가려면 하루 정도의 여행 차질을 가져올 것 같았다.
이미 숙소 예약, 일부 숙소는 이미 비용지불을 끝낸 상태라둘러가기가 어려웠다.
몇 시간 정도라면가볼 수도 있었을 텐데...호사장에게는 좀 미안하기도 하다.
성당에서 헤어진 이,조선생님을 만났다.
갈로-로마박물관을 봤냐고 묻는다.
한국무용 연습 구경하느라 못봤다고 지금 가려고 한다고 했더니 빨리 가보란다.
마감이 거의 된 것 같단다.
로마 극장 바로 옆에 있어서 쫓아 들어갔는데 몇 분 지났다.
로비 사진 한 장만 찍고 돌아선다.
로마극장 쪽에서 본 푸르비에르 노트르담성당
다시 푸니쿨라를 타고 구시가지 쪽으로 내려왔다.
보나파르트 다리. 아래로 손강이 흐른다.
구시가지의 생장(성요한)대성당 앞의 광장이다.
생장(성요한)대성당.
노트르담 성당에 비해서 너무나 소박하다.명색이 대성당인데..
천문시계...
그런데 내가 이제껏 본 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 중에서 가장 현대적인 스테인드글라스를 이곳에서 보았다.
성요한 성당 답게 펼쳐진 성경의 한 구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한복음 3장 16절)
광장구경을 하다가 이제 프랑스의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인우앙(Oingt)이라는 곳의 샹브르도뜨에 갈 시간이 되었다.
리용에서 빠져나오는 길은 퇴근 시간이라 그런지 제법 밀린다.
그래도 약 30분 정도, 정한 시간에 민박집에 도착했다.Oingt(우앙)
- 옮겨 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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