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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리용 푸르비에르 노트르담 성당- 유네스코 문화유산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9. 7. 30. 14:41


프랑스 리용 푸르비에르 노트르담 성당(유네스코 문화유산) 


안시를 출발해서 고속도로로 리용으로 간다.

가는 길의 경치도 아름답다.

아침에 그르노블까지도 그랬지만 그르노블에서 안시까지,

그리고 이제 안시에서 리용까지도 지나는 곳마다 새로운 풍경들이 아름답다.

리용 시내에 들어오니 대도시다운 느낌이 든다.


그렇지만 무분별한 고층건물이 늘어선 것이 아니라 도로 양 옆의 건물들은 

탄탄하게 지어진 석조건물들...

리용은 '어린왕자'의 생떽쥐베리의 고향이기도 하고 

영화를 발명한 뤼미에르 형제의 고향이기도 하다 

요리의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오늘 나의 1차 목적지는 저 언덕위에 있는 성당이다.

푸르비에르의 노트르담 바실리끄 성당.유네스코 문화유산인 리용의 역사지구 내의 핵심 건물이다. 

 

보나파르트 다리를 지나자마자 지하 주차장이 나오는데 그걸 놓쳤다.

다시 돌아오는데 일방통행길이 많아서 제법 시간이 걸렸다.
어렵사리 차를 주차하고 성당이 있는 푸르비에르 언덕으로 올라가는 푸니쿨라를 탔다.
이곳의 푸니쿨라가 세계에서 제일 처음 설치된 것이 1862년의 일이라고 한다.
고종이 즉위하고 흥선대원군 이하응이 집권한 해이다. 

 

푸니쿨라를 내려서 밖으로 나오니순백의 성당 건물이 바로 눈앞에 서 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한 순백색의 건물.겉모습만으로도 화려함을 자랑한다. 
길이 86미터, 폭 35미터의 규모는 그리 자랑할 만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건물의 가치는 규모로만 평가할 수 없는 법.성당 앞 정면을 지키는 사자상... 

 

성당 외부를 위에서 아래로 훑어 본다.
다른 고딕식의 성당들에 비해서 외부의 조각은 단순하다고 할 수 있으나 그 조각들은 훨씬 조화와 균제의 미가 있다.
그리고 깔끔하다 가장 최근에 지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현재의 성당은 1872년에 짓기 시작해서 1896년에 헌당되었다.
보불전쟁 중에 파리를 함락시킨 프로이센 군이 남하하여 그리 멀지 않은 디종마저 함락시키자 리용의 
모든 주민은 이 언덕에 있던 성당에 모여 성모마리아에게 기도를 했다고 한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프로이센군은 철수를 하고 리용은 함락을 면했다.
리용시민들은 이를 성모마리아의 은혜라고 생각하고 이곳에 마리아에 봉헌하는 성당을 새로 짓기로 했다는 것이다.
촛불을 밝히고 했던 기도는 지금은 리용의 빛의 페스티벌(F?te des Lumi?res)로 이어졌다. 

 

그 이전,1643년 페스트가 창궐할 당시 리용이 페스트에서 무사했던 것이 성모마리아의 은혜라고 
생각한 주민들은 성모마리아를 수호자로 믿어 왔다고 한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두 용사가 성당 전면의 양쪽에서 성당을 지키는 형국이다.오른 쪽엔 블레셋의 거인 골리앗의 목을 든 다윗... 

 

왼쪽엔 사자의 입을 찢는 삼손... 

 



 

성당안으로 들어섰다.화려함의 극치였다.
알비대성당에 들어섰을 때의 놀라움, 마르세이유의 바실리끄 노트르담 드 라 갸르드에 
들어섰을 때의 느낌이 그대로 오는 화려함.
아니, 그 두 곳이 오히려 무색해지는 화려함의 극치.
기둥 이외의 모든 면은 화려한 황금빛의 모자이크의 벽면,그림과 조각들이 교대로 장식된 천정과 윗벽... 

엄청난 자금이 들어갔을 이 건축물이 놀랍게도 시민들의 모금에 의해 지어졌다고 한다.
한국에서 성당에 가볼 기회가 거의 없었던 신교도인 나는 옛날에는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이 
세계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성당인 줄 알았다.
내가 직접 쾰른대성당을 본 다음에는크기와 웅장함에 있어서는 쾰른대성당을 
따라갈 곳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스트라스부르의 노트르담 성당을 보고서는 노트르담성당이 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런데 그 노트르담 외에도 가는 곳마다 노트르담성당이 있는 것을 보았다.
물론 독일의 많은 프라우엔키르헤(Frauenkirche)들을 보고 같은 뜻의 성모성당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리고 파리의 노트르담보다 

훨씬 더 화려한 성당이 많다는 것을 이번 여행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물론 신앙의 세계에서는 화려하고 그렇지 않고는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고 낮고 가난한 자들의 친구가 되신 
예수님의 가르침을 얼마나  믿고 따르느냐가 중요하겠지만...
어쨌든 이번 프랑스 여행을 통해서 성당 건축물들이 내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화려하고 비싸게 지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리아의 일생(la vie de Marie)을 나타낸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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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드 글라스... 동정녀 여왕 마리아(Marie reine des vierges saintes ) 

 



 



 



 

벽면의 여섯 구획을 화려하게 장식한 모자이크들...
역사속의 마리아 (Marie dans l'histoire).프랑스와 세계 역사상에 나타났다는 성모마리아...
각각의 그림의 크기도 크기려니와 그 하나하나가 수많은 조각들을 붙여 만든 모자이크다.
얼마나 많은 인력과 노력이 투입되었을까 생각하니 정말 엄청난 작업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그림들은 잘 모르겠지만 이건 분명히 잔 다르크의 이야기이다.
오른 쪽 그림부터 계시를 받고 전투를 하고 최후에 화형당하는 그녀의 모습이 바로 보인다. 

 



 



 

마침 신부 한 분이 있어서 말을 붙였다.
이런저런 이야기끝에 옆으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가면 또 하나의 교회가 있으니 꼭 보고 가라고 한다.
바로 이곳...성요셉예배실이라고 한다.
목수 요셉, 예수님의 육신의 양아버지 바로 그 사람의 이름을 딴 예베실이다. 





 



 



 



 



 



 

한쪽에 보니 사도 야고보의 프랑스 내의 산티아고 순례길에 관한 그림이 있다. 

 

바로 이 성당, 푸르비에르의 노트르담도 포함되어 있다. 

 



 

푸르비에르 언덕에서 내려다 보는 리용시내... 

 



 

앞의 강이 손강, 오른 쪽 위에 약간 보이는 강이 론강이다.
손강은 이곳 리용에서 론강으로 합류해서 지중해로 흐른다.
우리가 지나온 아비뇽의 다리 아래를 흐르는 강,아를에서 본 고흐의 그림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에 
그려진 바로 그 강이 바로 이 강의 하류이다.. 

 



 

푸르비에르 성당에서 3~4분 남쪽으로 걸어 오면 로마시대의 극장이 있어서 가 본다.
로마의 5현제 중의 한 사람, 트라야누스 황제 시대에 만들었다는 로마식 극장이다. 





 

잠깐 극장을 구경하는데 스피카에서 뭔가 흘러나오는 가락이<딱이 아는 음악은 아니지만 귀에 많이 익었다.

그래서 자세히 보니 무대 한 편에서 무용수가 나온다.'어? 저게 뭐지?' 

 

너무 멀어서 잘은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우리 음악에, 우리 춤이다.한껏 줌을 당겨 찍어본다. 

 

고구려 무용총 무덤의 춤과 흡사한 자세... 

 



 

남자무용수들도 나온다.그리고 감독인 듯한 여자의 목소리.'누구는 이렇게 하고 누구는 저렇게 하고......

'아, 그렇다.샹보르성에서 소나무 사진작가 배병우씨의 한불수교 130주년 특별전시를 봤는데 

이곳 리용에서는 아마 한국무용 공연을 하나보다.

나중에 신문 기사에서 봤는데 이곳 리용의 이 무용공연은 프랑스인들로 대성황을 이뤘다고 한다. 

 

내가 프랑스로 간다니까 고교 친구 호문철 사장이 연락해왔다..

한불수교 130년 기념 미술교류전에 아들인 호상근 화백이 참여하는데 프랑스 중남부 도시에서 전시회를 한다는 것.

가볼까하고 나의 여행루트와 비교했더니 거길 가려면 하루 정도의 여행 차질을 가져올 것 같았다.

이미 숙소 예약, 일부 숙소는 이미 비용지불을  끝낸 상태라둘러가기가 어려웠다. 

몇 시간 정도라면가볼 수도 있었을 텐데...호사장에게는 좀 미안하기도 하다.

성당에서 헤어진 이,조선생님을 만났다.

갈로-로마박물관을 봤냐고 묻는다.

한국무용 연습 구경하느라 못봤다고 지금 가려고 한다고 했더니 빨리 가보란다. 

마감이 거의 된 것 같단다.

로마 극장 바로 옆에 있어서 쫓아 들어갔는데 몇 분 지났다.

로비 사진 한 장만 찍고 돌아선다. 

 

로마극장 쪽에서 본 푸르비에르 노트르담성당 

 



 



 

다시 푸니쿨라를 타고 구시가지 쪽으로 내려왔다. 

보나파르트 다리. 아래로 손강이 흐른다. 

 



 

구시가지의 생장(성요한)대성당 앞의 광장이다. 

 



 

생장(성요한)대성당. 

 

노트르담 성당에 비해서 너무나 소박하다.명색이 대성당인데.. 

 



 



 



 



 



 



 



 



 

천문시계... 

 



 







 

그런데 내가 이제껏 본 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 중에서 가장 현대적인 스테인드글라스를 이곳에서 보았다. 

 



 



 



 

성요한 성당 답게 펼쳐진 성경의 한 구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한복음 3장 16절) 

 

광장구경을 하다가 이제 프랑스의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인우앙(Oingt)이라는 곳의 샹브르도뜨에 갈 시간이 되었다. 





 



 



 



 



 

리용에서 빠져나오는 길은 퇴근 시간이라 그런지 제법 밀린다.

그래도 약 30분 정도, 정한 시간에 민박집에 도착했다.Oingt(우앙) 


- 옮겨 온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