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 言

명필 한시 - 귀거래사 풀이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9. 4. 18. 13:01

 



明筆 漢詩 - 歸去來辭( 陶淵明 著 ):풀이

중국 동진시대 도연명 <375~427>이 지은 <귀거래사>를 
명나라 말기의 유명한 서예가 동기창 <1555~1636>이 
유려한 행서로 써 냈습니다.

깔끔한 서체로 유려하게 써 내려간 명필 글씨라 귀거래사를 
한층 돋보이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1600여년 전에 지어진 이 귀거래사는 중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한문 문화권에 
문학면이나 사상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歸去來辭(귀거래사) - 도연명(陶淵明)


     

     歸去來兮

    (귀거래혜) 돌아가리라!


    田園將蕪胡不歸

    (전원장무호불귀) 전원이 황폐해 지려는데 어찌 아니 돌아가리.


    旣自以心爲形役

    (기자이심위형역) 이미 스스로 마음이 몸의 부리는 바가 되었거니,


    奚惆悵而獨悲

    (해추창이독비) 무엇이 서러워 홀로 슬퍼하고 있으리.


    悟已往之不諫

    (오이왕지불간) 이미 지난 것은 탓 할 수 없음을 깨달았으니,


    知來者之可追

    (지래자지가추) 앞일을 쫓아감이 옳은 것임을 알도다.


    實迷途其未遠

    (실미도기미원) 사실 길은 어긋났으나 그리 멀어진 건 아니니,

     

    覺今是而昨非

    (각금시이작비) 지금이 바른 길이며 지난날이 틀렸음을 깨달았도다.


    舟遙遙以輕颺
    (주요요이경양) 배는 흔들흔들 가볍게 떠서가고,


    風飄飄而吹衣

    (풍표표이취의) 바람은 산들산들 옷자락을 날리누나.


    問征夫以前路

    (문정부이전로) 지나는 이에게 앞길을 물어서 가니,


    恨晨光之熹微

    (한신광지희미) 새벽빛이 희미한 것이 한스럽기만 하다.


    乃瞻衡宇

    (내첨형우) 드디어 집이 멀리 바라다 보이니,


    載欣載奔

    (재흔재분) 기쁜 마음에 뛰어서 가네.


    童僕歡迎

    (동복환영) 머슴아이 반가이 맞이하고,


    稚子候門

    (치자후문) 어린 아이들 문 앞에 기다리고 있네.


    三徑就荒

    (삼경취황) 세 갈래 오솔길은 잡초에 묻혔어도,


    松菊猶存

    (송국유존) 소나무와 국화는 그대로 남아 있네.


    携幼入室

    (휴유입실) 어린 놈 대리고 방으로 들어서니,


    有酒盈樽

    (유주영준) 술항아리 가득히 술이 채워져 있네.


    引壺觴以自酌

    (인호상이자작) 술병과 잔 가져다가 혼자 따라 마시며,


    眄庭柯以怡顔

    (면정가이이안) 뜰 안 나무 가지를 바라보며 기쁜 얼굴을 하네.


    倚南窗以寄傲

    (의남창이기오) 남쪽 창에 기대어 거만을 떨어보니,


    審容膝之易安

    (심용슬지이안) 작디작은 방이지만 편안함을 느끼도다.


    園日涉以成趣

    (원일섭이성취) 정원을 매일 거닐어 정취가 생겨나고,


    門雖設而常關

    (문수설이상관) 문은 달려 있으나 늘 닫아 두고 있네.


    策扶老以流憩

    (책부노이류게) 지팡이 짚고 이리저리 거닐다 쉬기도 하고,


    時矯首而遐觀
    (시교수이하관) 때로는 고개 들어 멀리 바라본다.


    雲無心以出岫

    (운무심이출수) 구름은 무심히 골짝에서 피어오르고,


    鳥倦飛而知還

    (조권비이지환) 새도 날다 지치면 돌아올 줄을 아네.


    景翳翳以將入

    (경예예이장입) 해도 뉘엿뉘엿 넘어가려 하는데,


    撫孤松而盤桓

    (무고송이반환) 외로운 소나무 어루만지며 자리 뜰 줄 모르네.


    歸去來兮

    (귀거래혜) 돌아왔도다!


    請息交以絶遊

    (청식교이절유) 사귐도 그만두고 어울림도 끊으리라.


    世與我而相違

    (세여아이상위) 세상과 나는 서로 어긋나기만 하니,

     

    復駕言兮焉求

    (복가언혜언구) 다시 벼슬길 올라서 무엇을 얻겠는가.


    悅親戚之情話

    (열친척지정화) 친척들과 정담을 즐기고,


    樂琴書以消憂

    (낙금서이소우) 거문고와 서책을 즐기며 근심을 삭이리.


    農人告余以春及

    (농인고여이춘급) 농부가 나에게 봄이 왔음을 알려주니,


    將有事於西疇

    (장유사어서주) 서쪽 밭에 나가서 할 일이 있겠구나.


    或命巾車

    (혹명건차) 때로는 천막을 두른 수레를 몰기도 하고,


    或棹孤舟

    (혹도고주) 때로는 외로운 나룻배 노를 저었다.


    旣窈窕以尋壑

    (기요조이심학) 이윽고 깊고 깊은 골짝을 찾아가고,


    亦崎嶇而經丘

    (역기구이경구) 또한 험하고 가파른 언덕길도 지났다네.


    木欣欣以向榮

    (목흔흔이향영) 나무들은 무성하게 가지를 뻗고,


    泉涓涓而始流

    (천연연이시류) 샘물은 졸졸 흘러내린다.


    善萬物之得時

    (선만물지득시) 만물이 제철을 만나 보기가 좋건마는,


    感吾生之行休

    (감오생지행휴) 나의 삶 가다 멈출 생각에 가슴이 벅차구나.


    已矣乎

    (이의호) 아서라!


    寓形宇內復幾時

    (우형우내복기시) 세상에 머물 날이 다시 얼마이랴!


    曷不委心任去留

    (갈불위심임거류) 마음을 어찌, 가고 머무는 순리에 맡기지 아니하랴!


    胡爲乎遑遑欲何之

    (호위호황황욕하지) 어디로 가려고 그리 서두르는가?


    富貴非吾願

    (부귀비오원) 부귀는 내가 바라던 바도 아니었고,


    帝鄕不可期

    (제향불가기) 하늘나라는 기약할 수 없는 일.


    懷良辰以孤往

    (회양진이고왕) 날씨 좋다 싶으면 홀로 나가 거닐다,


    或植杖而耘자

    (혹식장이운자) 가끔 지팡이 세워 두고 김매고 북돋우네.


    登東皐以舒嘯

    (등동고이서소) 언덕에 올라가서 노랫가락 읊조리고,


    臨淸流而賦詩

    (임청류이부시) 맑은 시냇가에 나와 시도 지어보네.


    聊乘化以歸盡

    (요승화이귀진) 오로지 자연의 조화에 따르다 돌아가고 마는 것을,


    樂夫天命復奚疑

    (낙부천명복해의) 천명을 누렸으면 그만이지, 더 무엇 의심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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