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인간관계... 개와 고양이가 서로 사이가 안 좋은 이유는 서로 소통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개는 반가우면 꼬리를 흔드는데 고양이는 상대를 공격할 때 꼬리를 흔든다. 그래서 개는 반가워서 꼬리를 흔들지만 고양이는 “이놈이 나를 공격하려고 하네?” 하며 발톱을 세우는 것이다. 최근에 나는 이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 나는 반갑다고 꼬리를 흔들었는데 상대는 단단히 오해를 해서 그것 푸는데 여간 애를 먹은 것이 아니다. 나름 인간관계에 있어서 한 일가를 이루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 나이지만 지금도 이렇게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사는 것이 이렇게나 힘이 든다. 서로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사이에는 이렇게 오해를 사는 일이 비교적 적다. 서로를 충분히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로 알고 지낸지 얼마 되지 않은 사이일수록 이러한 오해들이 잦다. 상대의 습관이나 성품이나 깊이를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서로 소통하는 방법 또한 다르기 때문이다. 하버드대 심리학과에서 실험 하나를 했다. 농구코트에서 검은 셔츠와 흰 셔츠를 입은 선수들이 서로 농구시합을 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찍었다. 그리고 이 영상을 학생들에게 보여주면서 흰 셔츠를 입은 선수들이 시합 중에 패스를 몇 번이나 하는지를 세어보라고 했다. 학생들은 눈도 깜빡이지 않고 패스 하는 횟수를 세었다. 드디어 모든 영상이 끝나고 교수는 학생들에게 물었다. “화면에 고릴라가 몇 마리 등장했는가?” 학생들은 일순간 당황했다. 당연히 “흰 셔츠의 선수들이 패스를 몇 번 했는가?” 라는 질문을 받을 줄 알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농구코트에 고릴라가 등장한 사실 자체를 알지 못했다. 그때 교수는 영상을 다시 틀었다. 그 영상에는 선수들이 시합을 하는 중간에 고릴라 분장을 한 학생들 여러 명이 코트 위에 등장해서 가슴을 두드리는 고릴라 흉내를 내며 퇴장을 하는 모습이 나왔다. 학생들은 선수들이 패스하는 숫자만 세느라고 고릴라가 등장한 것을 알아채지 못한 것이다. 또 다른 학생들을 대상으로 똑같은 실험을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 실험을 통해서 알게 된 중요한 사실 하나가 있다.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어 하는 것만 본다는 사실이다. 평상시라면 누구나 볼 수 있는 사실조차도 보지 못하고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서 그것이 마치 사실인양 믿는다는 것이다. 하긴,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면서 살아온 경우가 얼마나 많았던가. = 옮겨 온 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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