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지 않는 홍콩

 

 

 

잠들지 않는 홍콩

                

                               시인 백아 고경숙

 

 

진시왕 처음 만나 이름을 얻어

아편전쟁 치룬 후

영국의 식민지 홍콩이다가

 

 

역사는 흐르고 흘러

1997년 7.1일 이후

 

 

중국 홍콩특별행정구로 반환

2047년 7.1일까지 시한부 이름

그 이후는 중화인민공화국 선전시 홍콩구라네

 

 

구룡반도 제일 높은 데모산 메아리

홍콩섬 빅토리아봉에서 들리는 듯

환상의 빅토리아 피크

 

 

눈 아래 야경

깍아지른 언덕을 레일 타고 내리니

저리는 오금에 비명이 절로...

 

 

낭만의 거리 스타의 거리

이소룡은 간데없고 날렵한 동상 하나

죽어서도 관광객 맞느라 땡볕에 멎진 포즈

 

 

건너편 장국영이 투신한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23층 스윗트룸

영원히 켜지지 않는 불

 

 

그를 기리는 홍콩민들 관광상품으로

영웅본색 주제가 당년정 흘러

보는 이의 가슴까지 애틋하고 아파라

 

 

화려한 네온불빛 한 가운데 유난히 반짝이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대표 삼성. 현대

홍콩의 밤 하늘에도 빛나고 있었구나

 

 

그 빛 영원하거라

오! 울렁이는 애국. 애족.자긍심이여...

 

 

빛의 광시곡 심포니 오브 라이트

화려하고 웅장한 세계속 홍콩의 밤

 

 

하늘에 보름달까지 둥실

내 마음도 둥둥...

이름 그대로 향기로운 홍콩의 밤이여. 

 

 

출처 : 어린왕자의 들꽃사랑마을 에서